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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르시니아, 간수치 이슈까지: 회수 조치 이후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

by 95Lab 2025. 9. 30.

가르시니아 논란, 어디서부터 시작됐나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HCA)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경로를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알려져 있죠.
그동안 다이어트 보조제로 대중성이 컸고, 매대에서도 쉽게 보이던 성분입니다. 그런데 9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정 가르시니아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가 급성 간염 사례 2건과 제품의 인과관계가 “매우 높다”고 판단한 것이 직접적 배경이었습니다.  이에 앞선 7월 23일에는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가 나왔습니다.
다른 체지방 감소 원료와의 병용 주의 등 표시·광고와 섭취 유의사항을 강화하는 방향이 공지되었고, 이후 현장 안내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해외·국내 안전성 검토 문헌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보충제 유발 간손상(HDS-DILI) 문헌에서는 드물지만 중증 간손상으로 진행 가능성을 언급하고, 각국 규제기관 역시 주의 문구를 확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가르시니아

효능 근거, 얼마나 기대해도 될까

가르시니아의  감량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크지 않다’ 가 최신 근거의 요지입니다.

무작위대조 임상시험을 묶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체중 감소 폭이 작거나 불확실하다는 결론이 반복됩니다.
최근 리뷰에서는 8~12주 섭취 시 평균 체중이 약 0.9~1.3kg 줄었다는 메타분석 수치가 소개되지만, 임상적 의미는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뒤따릅니다. 

호르몬 지표(렙틴 등) 감소를 시사한 연구도 있으나, 바디프로필을 바꿀 만큼의 확실한 변화로 일반화하긴 어렵습니다.
연구 디자인의 이질성, 복합제 사용, 섭취·식단·활동량 통제의 차이가 한계로 지적됩니다.

요약하면, 체중계 숫자를 조금 움직일 수는 있으나, 식사·운동·수면이 기본 축입니다.
가르시니아는 보조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이 더 안전합니다. 

간수치·간독성,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가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간수치 상승이나 간염 같은 이상사례 보고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국내 보고 건수는 위장관 불편이 다수를 차지하나, 간 관련 사례가 문제의 중심입니다.

이번 회수의 근거가 된 급성 간염 2건은 인과성이 매우 높다로 판정되었습니다.
해외 문헌에서도 가르시니아와 연관된 중증 간손상 케이스가 드물게 보고되어 왔습니다. 

간독성 위험을 ‘일괄 금지’ 수준으로 보긴 어렵지만, 체질·기저질환·음주·병용 성분 등 개인 변수에 따라 리스크가 달라집니다.
바로 그 이유로 식약처는 병용 주의와 경고 문구를 확대하는 쪽으로 기준을 손보고 있습니다. 

누가 특히 조심해야 할까

  • 간 질환 병력이 있거나 최근 간수치가 높게 나온 분
  • 주당 음주량이 많은 분, 폭음 패턴이 반복되는 분
  • 다른 체지방 감소 원료(예: 카페인 고함량, 요힘빈, 녹차추출물 고EGCG 등)와 동시에 섭취하려는 분
  • 약물 복용 중인 분(특히 간에서 대사되는 약)

위 조건에 해당하면 의사·약사와 상의 후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복용 중 피로·식욕부진·황달·갈색 소변·우상복부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검사를 권합니다. 

안전하게 쓰는 법, 체크리스트

  • 라벨 확인: 1일 총(-)-HCA 함량과 1회 섭취량을 확인하세요. 허용 범위 내인지, 주의 문구(병용·음주·과다 섭취 금지 등)가 있는지 살핍니다. 
  • 복용 타이밍: 위장 자극이 있다면 식후·소량 음식과 함께로 조정하세요.
    공복 복용이 부담스러우면 타이밍보다 꾸준함을 우선합니다.
  • 병용 회피: 다른 체지방 감소 원료와의 동시 섭취는 피합니다.
    다이어트약(처방·비처방), 고카페인 제품, 음주와의 동시 섭취는 리스크를 높일 수 있습니다.
  • 모니터링: 시작 후 2~4주에 AST/ALT 등 간수치 점검을 고려하세요.
    컨디션 이상이 느껴지면 중단이 먼저입니다. 
  • 기간 설정: 8~12주 단위로 평가하고, 효과가 미미하면 과감히 중단하세요.
    “더 오래 먹으면 언젠가 빠질 것”이라는 기대는 부작용만 늘립니다.

최근 회수 조치,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할까

첫째, 해당 로트·유통처 공지를 확인하세요.
회수 대상에 포함되면 사용을 멈추고 안내된 절차에 따라 교환·환불을 진행합니다.

둘째, 온라인몰·대형마트 등에서 주의 문구 노출이 부족했던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구매 전 상세페이지·라벨에서 병용 금지섭취 주의 문구를 직접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셋째,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고위험군이라면 의료진과 상의 후 계속 여부를 결정하세요.
건강기능식품은 안전망이 중요한 제품군입니다.

포인트 정리: 객관적으로 보자

가르시니아는 소폭의 체중 감소가 가능하다는 데이터가 있으나, 효과 크기는 제한적입니다.
그럼에도 간 관련 이상사례가 축적되고, 이번엔 인과성이 높은 케이스까지 확인되어 사용자 주의가 강화되는 흐름입니다. 

정답은 균형입니다.
필요하다면 짧은 기간, 정해진 용량, 병용 회피상태 점검을 전제로 활용하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결국 다이어트의 중심은 칼로리 밸런스·활동량·수면이고, 보조제는 사이드 옵션일 뿐이죠 🙂